1인사말
안녕하세요. 10년 넘게 서울대를 바라보며 다니는 여행작가 스윗드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울대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제가 매일 다니는 곳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수많은 설문조사에서도 서울대는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대학교 1위 입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때도 방학때가 되면 부모님과 함께 서울대를 구경하러 가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막연하게 서울대 이름만 아는것보다 실제 눈으로 보면 뭔가 더 목표가 뚜렸해지다보니깐요. 저도 서울대를 고등학교때 부모님과 함께 견학을 와서 정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당시 2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첫번째로는 엄청난 크기에 놀라고 두번째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다보니 그냥 무작정 걷기만 해서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제가 겪었던 불편함을 여러분들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투어를 제작했습니다. 각 위치가 뭐하는 장소인지 그리고 서울대의 역사나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서울대를 방문하신다면 훨씬 더 서울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져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서울대 투어는 도보로 이동가능하도록 꼼꼼하게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개인의 여행속도에 따라 즉 사진촬영이나 쉬어가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예요. 꼭 봐야 할 루트에 맞춰 제작되었기 때문에 이동 동선에 따라 편안하게 들으면서 여행하시면 되시고요. 그럼 저와 함께 서울대를 둘러보실 준비가 되셨으면 함께 출발해보겠습니다! 출발~
2서울대 정문

서울대학교 정문까지 잘 오셨나요? 거대한 정문을 잘 찾아오셨습니다. 정문앞 쪽에서 보면 어떤 글자처럼 보이나요? ‘샤’라는 글자가 보이기도 하죠? 국립 서울대학교의 대표적인 조형물이자 서울대학의 상징입니다.
조형물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자면 혜화역 근처에 있던 서울대학교를 이곳 관악 캠퍼스로 옮기고 종합 서울대학교가 출범하면서 캠퍼스를 대표하는 정문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는데요. 1976년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통과되자 정문 3개의 시안이 최종 후보로 제시되었습니다.미대 강찬균교수님께서 보이스카우트에서 시옷을 엇갈리게 말뚝을 박아 천막치던 것을 착안해 서울대 배지 안의 ‘샤’를 보고 스케치하셨대요.전문위원회는 학교 정장을 본뜬 새로운 교문안이 관악산의 세모꼴과 조화를 이루며,미래를 선도해나갈 독창적이고 개방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어요. 1978년 3월,우여곡절 끝에 정문이 완공되었습니다.당시 약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46톤의 철골구조로 짓고 황토색으로 칠해진 정문은 ‘국립서울대학교’의 초성인 ‘ㄱ(기억), ㅅ(시옷),ㄷ(디귿)’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진 것이예요.샤에서 오른쪽 작은 ㄱ(기억)과 커다란 시옷,그리고 기억 아래 디귿을 찾으셨나요? 화면속 사진에 제가 표시를 해두었으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 샤를 따서 흔히 서울대를 샤대라 부르기도 하고요.서울대 홍보대사를 샤인으로,또 영문명칭인 Seoul National University의 약칭을 따서 스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본교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캠퍼스의 소식을 알리는 스누새 편지,동아리 명 스누포 등 다양한 이름에 샤와 스누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정문은 생긴 모습이 열쇠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그래서 진리를 찾기 위한 열쇠를 상징하기도 한답니다.정문은 몇차례 옷을 갈아입고 자리를 옮겼습니다.건축 당시 황토색이었던 정문은 90년대 잠시 개나리색으로 바뀌었고요 2006년에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은회색으로 도색하고 야간에 빛나도록 점등했어요.사진과 같이 2021년 샤의 시옷 아래로 건축 이래 학교로 진출입하는 차량의 통행도로로 이용되어 왔으나 2022년부터 왼쪽으로 이동하여서 정문을 우회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입학식이나 졸업식에 정문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위해 불편했던 구조가 2022년 8월부터 바뀌었는데요.진입로 한쪽으로 이설하고 널찍한 광장이 조성되었어요. 입학식과 졸업식때는 샤의 시옷 아래 삼각형의 커다란 현수막이 학생들의 입학과 졸업을 축하한답니다.
특히나 포토존 바로 앞에 한명이 앉을 수 잇는 지식인의 의자,돌의자가 마련되어 명소가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는 정문에서 사진 맘껏 찍으시길 바랍니다.
사진을 다 찍으신 분들은 정문 뒤쪽 바닥도 한번 살펴봐 주세요. 바닥에 커다란 정장이 보이시나요?
월계관에 펜과 횃불을 놓고 그 위에 책과 교문 심볼을 배치한 짙은 파란색 문장입니다.월계관은 승리나 학문등의 업적에서 명예와 영광을 상징하며 학문적 영예의 전당인 서울대학교를 의미하고요.뒤쪽 펜과 횃불은 진리의 탐구를 통해 겨례의 길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서울대학교의 교훈은 라틴어인 ‘베리타스 룩스 메아’ 즉 진리는 나의 빛인데요.고대 라틴어 발음은 ‘웨리타스 룩스 메아’입니다.
국립서울대의 머리글자인 기억,시옷,디귿을 상징하는 교문의 심볼이 더해져 학문과 진리탐구를 통해 겨례와 함께 미래로 도약하려는 서울대학교의 의지가 담겨져 있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자, 그럼 정문을 다 보신분들은 이제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서 삼거리까지 같이 걸어가 보겠습니다.빨간색 벽돌길을 따라가면서 왼쪽으로 꺾으시면 됩니다.약간의 오르막이 있으니 천천히 잘 따라 오세요.